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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연합 공천 자중지란… “이용해 먹고 버려, 불참”

더불어시민당 “2개 정당만 배분… 후보 결격사유”
가자평화인권당 ‘반발’ 비례연합 불참 독자 후보
민주당 비례 후보들 “민주당 후보들 전면 배치를”
비례연합정당 후보 발표 연기… 후보 추가 공모도

2020. 03.23(월) 17:16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공천 문제로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순번이 뒤로 밀린 데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했고, 한편에서는 심사에서 탈락한 군소정당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23일 오전으로 예고했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를 연기했다.
시민사회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가 많은 데다가 공정한 심사를 위해 꼼꼼하게 살펴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이해관계 등으로 결론을 쉽게 내지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비례연합정당에 참여를 선언한 군소정당은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총 4곳이다.
그런데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아쉽게도 두 개 정당만 배분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보 결격사유가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군소정당에 대해 추가적인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최근 논란이 됐던 2곳이 배제된 모양새다.
가자평화인권당의 경우 이정희 공동대표가 유사역사학, ‘환단고기’ 논란에 휩싸였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고대 유라시아와 바이칼호 일대의 광역을 지배했다는 주장을 담은 책으로, 역사학계에선 위서로 판단하고 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최용상 공동대표 등을 후보로 내세웠으나 모두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강제징용(의제)을 철저히 이용해먹고 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고 독자적으로 후보를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가자환경당의 경우 권기재 대표가 과거 봉사단체 여성 단원 다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섰다. 권 대표는 “앙심을 품은 사람이 부추겨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비례연합정당에서 후보 순번이 뒤로 밀린 데 대해 우려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지난 22일 당 지도부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바에야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한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나아가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여권 비례정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다시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오전 진행된 공공의료 부문 후보자 추가 공모 결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그러나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가 이날 오후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범여권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가자평화인권당이 불만을 표출하며 그간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고, 내부적으로는 후보 순번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후보가 정해지더라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한편 비례연합정당에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상임대표와 김준호 대변인을, 시대전환에서는 이원재 공동대표 등을 후보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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