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체감하는 정책으로 담양의 미래 차근차근 준비”

정 철 원 담양군수 인터뷰
농촌협약 369억원 농촌개발 예산 확보…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풍요로운 담양쌀’ 총 200톤, 4억 6천만원 규모 해외 수출 계약
생활인구 1위… 지역 활력 회복·지속가능한 정주 기반 박차
은빛급식센터 개관 등 국·도비 연계 맞춤형 돌봄 시스템 확대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 초기 지원체계 강화로 정착 기반 마련
담양만의 특색 있는 야간경관 조성으로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
“투명하게 소통하고, 의견 경청하며 군민의 신뢰 쌓아 갈 터”

2025년 08월 19일(화) 16:54
1. 취임 100일을 자평하신다면?
군수님께서 가장 의미 있게 꼽으시는 성과와 “아직 미완”이라 생각하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취임 후 100일은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선 8기의 군정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 시기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을 직접 뛰며 담양의 강점과 과제를 확인했고, 그 속에서 군민들과 함께해야 할 미래 비전도 더 확고히 다졌습니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는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꼽고 싶습니다. 민생 현안을 직접 듣기 위해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주민들의 제안들을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 미완이라고 느끼는 부분은 ‘청년 유입과 정착’입니다. 담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 인재들이 이곳에 머물고 살아가며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청년이 돌아오고 정착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담양을 만들기 위해 더욱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 농촌협약 369억 원 사업
정주 기반을 단계적으로 정비하려면 주민들과 어떤 소통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근 담양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의 농촌협약을 통해 369억 원의 농촌개발 예산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과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생활권 중심의 상시적 소통 구조가 필수적입니다. 단발성 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정비 전·후 모든 단계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3. ‘담양쌀’ 해외 수출 확대
프랑스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과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후속 지원 방안은 무엇입니까?
담양의 대표 브랜드 ‘풍요로운 담양쌀’은 최근 프랑스 미식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담양군농협통합RPC에서 첫 선적식으로 18톤의 수출 물량이 프랑스로 출발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총 200톤, 약 4억 6천만원 규모의 계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프랑스와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담양쌀의 품질에 대한 신뢰입니다. 담양쌀은 토양과 수질이 우수한 지역에서 재배돼 밥맛이 좋고 찰기와 윤기가 뛰어납니다.
또한 체계적인 유통 인프라와 행정적 뒷받침입니다. 통합 RPC는 유럽 시장의 까다로운 위생·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담양군은 수출에 필요한 물류비, 포장재 제작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단순히 수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물류비·포장재 지원을 통해 수출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4. 생활인구 1위의 의미와 정주 전환 전략
관광·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7배를 넘어섭니다. 이 흐름을 연결하기 위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담양은 연간 4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전국이 주목하는 관광 도시입니다. 이는 등록 인구의 7배가 넘는 수치로, 이 흐름을 정주 인구 확대와 청년 유입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관광과 지역상권을 잇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담양사랑상품권 확대, 관광 연계 상권 지도 개발, 공예·로컬푸드 마켓 활성화로 관광 소비가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같은 명소에 더해 체험형 관광, 문화예술 공간, 야간 경관 등을 확충해 당일 관광을 1박 2일, 장기 체류로 전환해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겠습니다.

5. 복지 혁신—‘은빛급식센터’ 모델
도시락 배달 같은 맞춤형 돌봄이 확장되려면 어떤 예산·인력 구조가 필요합니까?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려면 생활 속에 스며드는 맞춤형 돌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예산은 기초지자체 단독이 아닌 구조로 가야 합니다. 현재 일부 군비와 민간 후원으로 운영 중인 도시락 배달사업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노인복지기금, 고령자 돌봄 예산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인력 구조도 공공형 사회서비스 일자리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 자원봉사자와 사회서비스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 확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노인일자리사업과 지역자활센터 연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6. 재정 확보와 중앙부처 협력
최근 100억 원대 특별교부세를 요청하셨는데, 반드시 확보해야 할 1순위 예산은 무엇입니까?
이번에 요청한 특별교부세는 단기적인 민생 현안부터 중장기 전략사업까지, 담양의 미래를 위한 꼭 필요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그중 1순위는 ‘노후 기반시설 정비와 주민 안전망 구축’을 위한 예산입니다.
이번 특별교부세 요청에는 재해위험지구 정비, 농촌 취약지구 배수개선, 노후 소규모 상수도 현대화, 마을 진입로 확포장과 같은 주민 체감도가 높은 필수사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 정비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 투자입니다.

7. 청년농·청년정책 비전
후계농업경영인 간담회에서 내용 중 가장 시급히 제도화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후계농업경영인 간담회에서는 청년농들이 직접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가장 시급하게 제도화할 과제는 영농 정착 초기 지원체계 강화입니다.
현재 월별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금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원 대상 범위 확대와 지원 기간 연장, 후계농 육성 저리 융자 등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청년농과 후계농이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정례 모임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 공동체 활동 지원을 더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8. 관광·문화 인프라 청사진
담양식 ‘야간·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하루 더 머무르는 남부권’을 목표로 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으로 담양만의 특색 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해 낮에 집중됐던 관광을 야간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며, 주요 사업 위치는 죽녹원 입구, 영산강문화공원, 메타랜드 구간입니다.
이 곳에 미디어파사드, 야간조명, 야간 산책로 등을 조성해 담양만의 자연과 문화, 스토리를 반영한 차별화된 야간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이 낮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즐기고 밤에는 특별한 조명과 예술 공간에서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담양을 만들어 관광 만족도 상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일궈내겠습니다.

9. 리더십의 인간적 순간
취임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때 얻은 교훈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취임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군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였습니다. 시급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했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 마주하며 책임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얻어낸 교훈은 바로 리더십은 완벽한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투명하게 소통하고,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군민의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강성국 기자 kangsk0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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