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스포츠 10대 뉴스 |
| 2025년 12월 30일(화) 1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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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33)이 올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에서 무관의 한을 풀고,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해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 5월22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이어오던 ‘무관의 고리’를 끊어냈고,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로 프로 무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0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15년 만에 소속팀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했다. 토트넘 입단 기준으로는 10년 만이다.
소속팀의 무관 고리를 끊은 ‘주장’ 손흥민은 박수 칠 때 떠났다.
② 프로야구 LG, 통합우승 달성…2년만에 정상 탈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지난 10월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정상에 올랐다.
홈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내리 잡아낸 LG는 원정인 대전에서 3차전을 내줬으나 4차전에 이어 5차전도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 축포를 쐈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LG는 29년 만에 우승 숙원을 풀었던 2023년 이후 2년 만에 통합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동시에 통산 4번째 KS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KS 1~5차전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89표 중 61표(득표율 68.5%)를 획득하며 생애 첫 KS MVP의 영광을 누렸다.
통합 우승 확정 후 취재진과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단이 모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소통하며 빈 곳을 메웠다. 누구 한 사람이 특별히 잘해서 1등을 차지한 게 아니라 한 팀으로서 우승을 거둬 더 뜻깊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③ 배구 여제 김연경, 화려한 우승 피날레
여자배구 ‘전설’ 김연경이 은퇴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잡은 뒤 원정 3, 4차전을 내리 패했으나 5차전에서 34점을 폭발한 김연경의 활약을 내세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연경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에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인 2024~2025시즌에 우승을 맛봤다.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총 133점을 쓸어 담은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싹쓸이해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김연경은 “오늘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은퇴하게 됐다.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게 내가 상상한 마지막 모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④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여자단식 최다 우승 대업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11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2-1(21-13 18-21 21-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슈퍼 1000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슈퍼 750 5개 대회(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 마스터스·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슈퍼 500 1개 대회(호주오픈), 슈퍼 300 1개 대회(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BWF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9승)’을 ‘11승’으로 경신한 데 이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달성한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기록과도 동률을 이뤘다.
⑤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등 돌린 팬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으나, 붉은악마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11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6번째로 이 기록을 이뤄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축구 축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한국 축구 팬들의 응원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한국 축구의 최상위 기구인 대한축구협회는 불투명한 행정과 독단적인 결정을 한다며 비판받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이상 29·페예노르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상대적 약체팀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경기력까지 더해 ‘국민 스포츠’ 축구 대표팀의 인기는 줄었다.
⑥ KBO리그, 국내 스포츠 최초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올 한 해 무려 1200만 관중을 돌파,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 12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기록이 쏟아졌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초 개막 2연전 전 구장 매진 달성을 시작으로, 매 100만 단위 관중을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그리고 9월초 2024시즌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088만7705명)을 넘어선 2025 KBO리그는 같은 달 27일 역대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최종 관중 수는 1231만2519명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101명, 좌석 점유율은 82.9%에 달할 만큼 시즌 내내 매 경기 만원에 가까운 수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뿐만 아니라 응원가, 치어리더, 야구장 맛집까지 야구와 관련된 모든 요소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⑦ ‘KBO 4관왕’ 폰세, 19년 만의 한화 출신 MVP
역대급 에이스가 KBO리그에 상륙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올 한 해 리그를 폭격하며 메이저리그(MLB) 역수출 신화까지 작성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새 외국인 투수 폰세의 영입을 발표했다.
당시 한화는 그에 대해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를 넘고, 다양한 구종을 가진, 경기당 100구 내외를 던질 체력을 가진 투수라고 소개했고, 이는 개막과 동시에 증명됐다.
3월28일 첫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당시 0-1로 밀리던 5회초 종료 후 야수들을 불러 모아 사기를 북돋우며 에이스 이상의 특급 선수 등장을 알렸다.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1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리그 1위를 휩쓸고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정규 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개막 17연승 등 신기록도 세웠다.
그리고 폰세는 2025 KBO 최우수선수(MVP)에도 등극,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한화에 MVP 트로피를 안겼다.
⑧ 포옛호 전북 4년 만에 정상…K리그1 최고 별은 이동경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더블(2관왕)’을 달성하며 명가 재건을 달성했다.
전북은 지난해 12월 구단 제9대 사령탑으로 포옛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포항)을 지도했고,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지목받았던 포옛 감독이었기에 큰 기대를 받았다.
전북은 포옛 감독 지휘 아래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달리는 등 독주를 펼친 끝에 2021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1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2022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우승까지 성공, 전북의 구단 통산 두 번째 더블을 완성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울산 HD 이동경은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⑨ 탁구 영웅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이기흥 3선 저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올해 1월14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1209표 중 417표(득표율 34.5%)를 획득,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고 체육계 새 수장에 올랐다.
3선에 도전한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우세하다는 예상을 깬 결과였다.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이 전 회장이 8년 간 다진 표밭이 워낙 탄탄해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반(反) 이기흥’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된 것도 이 전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유 회장은 동분서주하며 바닥 표심을 공략해 기적을 일궈냈다. 체육계 변화를 원한 유권자들은 유 회장을 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을 획득할 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될 때에도 예상을 보기좋게 깼던 유 회장은 다시 한 번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⑩ 차준환·김채연, 韓 피겨 사상 첫 AG 동반 金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인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올해 2월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꺾고 우승했다.
김채연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차준환은 가기야마가 실수를 연발하면서 뒤집기가 가능했고, 김채연은 무결점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세워 사카모토를 제쳤다.
이로써 두 선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의 성과를 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딴 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