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제 10대 뉴스
2025년 12월 30일(화) 17:34
① 트럼프 2기 출범… 美우선주의·관세 무기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제 47대 대통령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며 “오늘부로 우리나라는 다시 번영하고 전 세계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를 재천명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선포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여했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로 낮아졌다.
지난 7월에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 이라고 비판하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물렸다. 관세로 글로벌 교역 질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공급망 재편이 이뤄졌다.

② 中열병식…시진핑 푸틴 김정은 한자리에
중국이 지난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5C를 포함한 최신 전략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이번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중국군의 현대화와 무력 강화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선 장면이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9년 중국 국경절 열병식 이후 66년 만으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열병식은 단순한 군사력 과시를 넘어 국제 질서의 다극화 속에서 북중러 간 전략적 결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됐다. 사실상 신냉전 구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새로운 대립 축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③ 日다카이치 첫 여성 총리 취임과 중·일 갈등
여자 아베 신조, 보수계의 스타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가 지난 10월 집권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서 총리 자리에 올랐다.
총리 취임 후에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우익 노선을 분명히 한 다카이치는 우려 속 일본의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그러나 그의 강경 보수 성향은 곧 외교적인 문제를 초래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일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중국 전투기의 일본 전투기 조준 사건까지 벌어지며 양국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대만을 핵심 이익 문제로 규정한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그의 우익 성향은 중일 관계 뿐만아니라 한일 관계에서도 불씨를 남기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독도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 상으로도 명백하게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④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과 가자 1단계 휴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고조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은 12일간 전쟁으로 폭발했다.
이스라엘은 6월 13일 이란 나탄즈 핵 시설과 테헤란 인근 군사 기지를 대규모 기습 공격했다. 공격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지도부와 주요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13일 밤새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드론과 탄도 미사일 수백 대를 발사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6월 22일 미국이 전쟁에 뛰어들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밤의 망치' 작전으로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 시설을 벙커버스터로 정밀 타격했다.
이란은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했지만, 유의미한 반격은 하지 못했다. 결국 6월 24일 이란과 이스라엘은 미국과 카타르 중재로 휴전에 돌입했다.
12일간 공격으로 이란에선 총 1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⑤ 러우전쟁 4년…평화협상 중대기로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개입으로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올해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유럽-우크라이나 대(對) 러시아’라는 기존 질서를 깨고 ‘힘을 통한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통화로 미·러 외교 채널을 복원하고 종전 협상의 새 국면을 열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8월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러 정상이 만나 종전 방안을 조율했고, 미·우크라 정상회담은 수차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제안한 28개항으로 된 종전안은 현재 협상의 기본 토대가 되고 있다. 이 방안은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러시아에 편향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⑥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레오 14세 즉위
천주교 수장이 올해 교체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21일(현지 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젊은 시절 만성 폐 질환을 앓고 한쪽 폐 일부를 제거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14일 호흡 곤란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뒤 양쪽 폐렴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라틴아메리카 출신 첫 교황으로 선출됐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보듬었던 교황으로 꼽힌다. 동성결혼이나 미혼 출산에 찬성하진 않았지만 이들을 차별하는 것은 비판했다.
이민자와 전쟁 난민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2013년 9월 미국이 사린가스를 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공습하기로 결정하자 금식기도를 하며 막아서려 했었고, 2015년엔 내전 중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기독교와 이슬람교 화해를 기도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2023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땐 제노사이드(대량학살) 조사를 촉구하며 학살은 규탄했다.

⑦ ‘올해의 인물’에 AI설계자…AI붐과 거품 논쟁
“사고하는 기계의 시대를 열고, 인류를 놀라게 하면서 동시에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현재를 바꾸고 가능성의 한계를 넘어섰다.”
미국 시사 주간 타임지가 ‘AI의 설계자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내놓은 평가다. 올해 AI는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는 한편, 인터넷처럼 일상 속 ‘보통의 기술’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AI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층 격화되면서,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안보 등 연관 산업 전반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했다.
연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 사태는 AI 산업의 '막대한 자본 투입 정당성'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며 투자 과열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높였다. 오픈AI, 구글 등 서구 빅테크 중심의 독과점 구도에 균열을 가했고, 오픈소스 AI의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⑧ 美, 현대차·LG배터리공장 급습…475명 체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9월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 등 47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포크스턴의 ICE 수용시설에 구금됐다가 7일 만인 11일 석방됐다. 한국인 317명 중 316명과 외국인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은 석방 직후 정부 전세기에 올라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국은 이들이 전문직 취업 비자(H-1B)나 주재원 비자(E2) 등 정확한 비자를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체포된 한국인들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해 지은 공장 설비를 완성하고 미국 노동자를 교육하기 위해 입국한 인력이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11월 “불법 이민자를 내보내기 위한 단속이었지만, 그 곳에는 평생 배터리를 만들어온 한국인 노동자들이 있었다”며 “그들은 미국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⑨ '泰-캄, 인도-파키스탄 등… ‘亞 회색지대 충돌’
2025년 아시아는 전면전으로 번지기 직전의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다. 국경선에서는 포격과 공습이 재개됐고 바다에서는 해경과 민간 선박이 맞부딪히는 회색지대 충돌이 상시화됐다. 내전은 휴전과 협상 시도에도 불구하고 공습과 민간인 피해를 남기며 장기화했다.
동남아에서는 12월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벌이며 대규모 피란 사태로 번졌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일부터 포레아 비헤아르주(州) 국경지대에서 중화기와 F-1 전투기까지 동원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7월에도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여 최소 48명이 숨졌다.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며 일단락됐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국경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며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발했다. 남아시아에서는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들이 숨진 테러 사건 이후 ‘사실상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과 드론 포탄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 양국은 미국의 압박 속에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⑩ 홍콩 아파트 화재 대형 참사…161명 사망
올해 11월26일 오후 2시51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 '윙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161명(12월 22일 현재)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연락이 끊긴 실종자도 10명 가량 남아 있다. 해당 아파트는 약 2000세대, 48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고 상당수 거주민은 노년층이었다.
1980년대 건설된 이 단지는 최근 대규모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건물 외벽을 둘러싼 대나무 비계(임시 발판 가설물)와 이를 감싸는 '부실한' 안전 그물망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8개 중 7개 동으로 불길이 번졌다. 홍콩 특유의 고밀집 아파트 구조에 더해 입찰 담합·공사비 부풀리기 등 구조적인 부패 문제도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서 진화 작업에는 약 40시간이 걸렸다.
홍콩 당국은 개보수 공사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독립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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