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강행하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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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정교과서 강행하겠다니
  • 입력 : 2016. 11.28(월) 17:36
  • 편집팀
오는 28일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 국정교과서 공개를 강행키로 하면서 교육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과서 불복종 운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교과서 국정화를 가장 반대하는 곳은 학교 현장이다. 특히 광주 지역 교사 130여 명은 지난 2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광주역사교사 선언’을 내고 불사용 선언 등 국정교과서 배부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교육감들도 성명 등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를 강하게 촉구했다. 광주. 전북. 세종.강원교육청등 4개 시.도 교육청은 한걸음 더 나가 국정교과서 보조 교재 초안을 연내 완성키로 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은 23일 광주지역 90개 중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2017학년도 중학교 1학년 교육 과정’의 역사 과목을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말 장 교육감의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역사교과의 경우 1~3학년 중 학교장이 정해 교과를 편성할 수 있는 점을 반영한 조치로, 이렇게 되면 광주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1년 간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 광주교육청은 이런 방식으로 1년 간의 유예기간을 확보해 놓고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국민들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하다고 본다. 정부가 한가지 역사의식만을 강요하는 것이 독재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항일독립투쟁을 축소하고 민주화 투쟁을 폄훼한 것도 대다수 국민 정서에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에 놀아난 현 정권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국정교과서 배부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국정화를 중단해야 한다. 국민의 말을 들어야 좋은 정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념적으로 편향된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들어야 할 것이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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