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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0여일 앞두고 뭉친 호남 3당… 통합 전략 먹힐까

오는 24일 합당 법적 절차 마무리…실무협의 진행
통합으로 후보자 기호 이득 ‘총선용 통합’ 꼬리표
전당대회 총선 이후로…지도부 없이 선거 치러야
호남 지역 민주당 지지도 높은 점 불리하게 작용

2020. 02.23(일) 17:44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군소 3당의 통합 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궤도에 올랐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제3지대를 형성해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오는 4·15 총선을 계기로 충분히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일 정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호남 3당은 지난 20일 ‘24일 합당’ 합의문 발표 후 당헌과 정강정책 등을 정리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 당명도 이달을 넘기지 않고 조속히 확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오늘 24일 합당,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대안신당의 최경환 대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는 합의에 따라 모두 사퇴하게 된다. 그리고 각 당에서 1명씩 참여해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꾸린다.
최고위원회에는 청년과 소상공인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제정치 세력과의 2차 통합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통합은 ‘정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20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에서 "중도 실용의 개혁 정치를 열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할 사명이 있다"며 3당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이합집산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하는 속내가 담긴 발언이다.
그러나 이번 통합 논의가 총선을 불과 두 달가량 앞두고 급물살을 탔다는 점에서 총선용 통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쉽지 않다. 통합으로 얻는 이득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 추진 과정에서 공동 교섭단체에 참여한 3당 의원은 모두 21명이다. 당별로 보면 바른미래당 옛 당권파 7명, 대안신당 8명, 평화당 5명이다. 통합으로 덩치가 커지면서 기호 배정에서 이득을 얻게 됐다.
후보자 기호는 의석수 순으로 정해진다. 호남 통합당 후보에게 ‘기호 3번’이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군소 정당에는 ‘3번 아니면 선거 못 치른다’는 정서가 깔려 있을 정도로 기호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전보다 유리해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에서 호남 통합당이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집단탈당 사태를 겪은 평화당에는 여전히 대안신당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다. 바른미래당도 연이은 탈당으로 리더십 부재 상태다. 여기에 3인 공동대표 체제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중량감 있는 인물도 눈에 띄지 않는다.
통합을 하고도 전당대회를 오는 5월에, 4·15 총선을 치르고서 개최하기로 한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지도부가 없는 상황에서 공천 등을 진행해야 하기에 계파 갈등이 발생할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호남 민심이 얼마나 지지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싹쓸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 밀리지 않을 거라는 심리도 없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제1당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없지 않다. 이렇게 되면 호남 지역에서 일단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정서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는 5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기류는 호남 통합당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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