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반도체 수출에 11개월째 흑자…한은, 전망치 상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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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8(목) 17:45
전국
경상수지, 반도체 수출에 11개월째 흑자…한은, 전망치 상향 시사
상품수지 30개월 내 최대 흑자…반도체 5개월째 플러스
  • 입력 : 2024. 05.09(목) 16:31
3월 경상수지가 69억3000만 달러 흑자로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상품 수지가 30개월 만에 최대 흑자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고 풀이하면서 2월 제시한 연간 전망치 520억 달러의 상향 조정을 시사했다.
한은이 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9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68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올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168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4번째 흑자 규모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부터 적자(-7억9000만 달러)로 전환했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 다시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 2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11개월 연속 흑자…상품수지 30개월 내 최대 흑자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90000만 달러로 12개월연속 흑자를 보였다.
2월 66억1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2021년 9월(98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수출은 582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해 6개월 연속 올랐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34.5%) 증가세가 이어지고, 선박(107.2%)의 증가폭이 컸다. 다만 승용차는 8.2%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EU(-6.7%), 일본(-12.0%)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고, 동남아(12.7%), 미국(11.6%), 중국(0.4%), 중남미(14.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8000만 달러로 13.1% 감소해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원자재(-18.4%)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IT가 호조를 보이고 수출 회복세가 강한데 반해 에너지류 가격 안정에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상품수지가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여행수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적자폭 축소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 달러 적자로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월 적자(17억7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폭을 확대됐다. 여행수지(10억7000만 달러)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적자 폭을 축소했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1억1000만 달러 적자로 보였고,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지식재산권수지는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수지나 17억8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고, 이자소득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신 국장은 “여행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입이 늘어난 반면 내국인의 해외 여행 감소로 지급이 줄면서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재권은 국내 기업의 특허권 및 상품 사용료가 줄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운송수지는 수입화물 운임 및 용선료 등을 중심으로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2월 전망치 연간 520억 상향 가능성”
한은은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개선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했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상반기 198억 달러, 하반기 322억 달러다.
6월까지 매달 평균 10억 달러만 기록하면 상반기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다. 신 국장은 “경상수지의 상반기 흑자 규모가 기존 전망치의 85% 수준으로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배당 불확실성은 경계했다. 그는 “경상수지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유가와 환율 변동성, 중동 정세 등으로 4월에는 해외 배당도 큰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반도체 호조세에 4월부터는 자동차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동안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글로벌 IT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경상수지가 꾸준히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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