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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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즈니랜드의 초석
문민용 논설위원
  • 입력 : 2024. 05.29(수) 16:46
빅터 세레브리아코프는 1912년 영국 빈민가에서 탄생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말을 더듬었으며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서 ‘바보’로 불렸다. 더군다나 학교에서 실시한 IQ 검사에서 78이라고 나와 놀림과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그렇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15살 때 결국 학교를 자퇴한다. 빅터는 사회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해 회사에서도 해고되어 떠돌이 막노동꾼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그랬기에 빅터는 늘 자신을 바보라고 자책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자 빅터는 군대에 자원입대한다. 입대를 위해 받은 지능검사에서 빅터는 육군이 실시한 검사 중 최고 수치의 IQ를 받게 되는데 그게 바로 178이다. 그가 학창 시절에 받았던 78이라는 결과는 도저히 그 수치를 납득할 수 없는 선생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앞에 1이라는 숫자가 지워져 178에서 78이 된 것이다.
새롭게 자신의 IQ를 확인한 빅터는 17년간의 삶과 180도 다른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군에서 신병교육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육군 부대로부터 장교 자리까지 제안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빅터는 장교 자리를 거절하고 자신이 실패했던 분야인 목재 회사에 취업하여 목재 등급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계를 발명해 영국 목재 표준 위원회 회장 자리에 오르는 등 눈부신 업적을 이룬다. 또 아내의 권유로 1949년 상위 2% 두뇌들만 모인다는 멘사에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또한 그곳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여 멘사에서 최고 경영자로 선출된다.
전 세계 어린아이들의 꿈의 장소 디즈니랜드가 있다. 그것은 디즈니가 동네공원 벤치에 앉아서 지저분하고 위험한 것들 사이에서 놀고 있는 딸을 바라보며 상상해낸 것의 결과물이다. 그는 문득 밝고 깨끗하고 흥미진진한 놀이시설이 갖춰진 동화 속 세상 같은 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꿈을 향해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하게 된 디즈니 덕에 15년이 지난 어느 날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디즈니랜드가 문을 연다. 그곳은 지금까지도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동심의 세계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꿈같은 곳이다.
그 후 플로리다에 디즈니랜드보다 100배 넓은 부지에 디즈니월드 프로젝트를 시작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디즈니는 디즈니월드가 열리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5년 후 1971년에 드디어 월트 디즈니 월드가 개장되었다. 개장식 날 사회자는 디즈니의 아내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월트 디즈니 씨가 계셔야 하지만 그분은 불행히도 오늘 디즈니월드가 개장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대신 그의 아내를 소개합니다” 소개와 함께 단상에 오른 그의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자가 디즈니 씨가 불행히도 이 디즈니월드가 개장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하였지만, 그 말을 틀렸습니다. 디즈니 씨는 우리보다 먼저 이 디즈니월드를 보았습니다. 그분을 늘 그것을 보면서 일했습니다. 그분이 보았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월트 디즈니는 허름한 공원 벤치에서 이미 로스앤젤레스에 세워질 디즈니랜드를 보았고, 그 디즈니랜드를 보면서 플로리다에 세워질 디즈니월드를 보았다. 그렇게 그의 꿈은 실제로 이루어졌다.
빅터의 인생을 보면, 말더듬이 아이가 결국은 IQ 170의 천재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선입견과 스스로의 관념 속에 갇혀 본인의 천재성을 발견하지 못한 채 바보로 살며 아까운 17년을 흘려 버렸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그것은 그가 하루아침에 엄청난 지식을 얻어서가 아니다. 스스로를 보는 관점을 바뀌면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의 새로운 도전들이 그를 새로운 인생으로 이끌어 간 것이다.
디즈니의 꿈은 마치 허황되고 유치하게 보였다. 물론 그에 대한 비난도 많았고, 무수히 많은 실패들을 거쳤다. 하지만 정확한 꿈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그는 꿈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꿈이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쫓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나 자신의 한계에 갇혀 고립되지 말고 디즈니처럼 당신의 꿈을 좇아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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