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에 생각해 보는 “지도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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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2(수) 17:04
칼럼
‘호국보훈’의 달에 생각해 보는 “지도자 상”
이창용 논설위원
  • 입력 : 2024. 06.10(월) 16:53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는 달로 지정하였다. 1963년 지정된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현충일과 6·25 전쟁일 등이 있는 6월로 지정하였는데, 6월 1일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열심히 활동해 주신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기념일이다.
6월 7일은 봉오동 전투가 있었던 날로, 포수 출신의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하여 조선인 무장 부대가 일제의 월강추격대대를 유인한 다음 수백의 군대를 물리쳤던 사건이다. 또한, 6월 10일은 6월 민주항쟁이 있었던 날인데 1960년 4·19 혁명,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0년 5·18 민주화운동까지 수많은 민주화운동의 투쟁사가 1987년 6월에 하나의 힘으로 모여 6월 민주항쟁의 힘으로 분출된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사건은 6·25 전쟁이다.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의 역사로, 고향을 잃고,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산의 아픔을 겪었다. 한반도의 전쟁으로 인해서 국군뿐만 아니라 유엔 16개국의 참전으로 꽃다운 나이에 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거나 다친 애꿎은 희생양들도 많다. 우리는 그들에게 빚진 자 들이다.
그 후로도 연평도 포격, 연평 해전과 같은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북한은 지금도 무력도발의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그렇다면 74년 전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져왔던 6,25 전쟁의 원인부터 찾아보자. 전문가들은 군사 역학적인 측면과 외교사적인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한반도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견이 없는 정답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삼국시대 이후 각 나라가 망하게 되었던 근본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 가를 놓고 고민해 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등 나름 화려했던 왕조가 무너졌던 가장 중요한 이유를 역사학자들은 ‘내부분열’로 꼽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도 폐망의 단초는 내부의 다툼과 분열, 배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6,25 전쟁도 군사 역학적인 면도 원인을 제공했지만 살펴보면 해방 후 한반도에 만연되어 있었던 신탁에 대한 찬탁과 반탁 그리고 민주주의 공산주의 이념 분열이 전쟁의 불씨가 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어쩌면 해방직후 최고통치권자가 없었던 혼란기에 강력한 지도자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다.
최근 한국 현대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정리해서 Open Source에 올려놓은 서울대 박태균교수의 ‘역사와 비평’ 기고문을 일부 인용해 보면, 이승만 정부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11번의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을 살펴보았는데, 10명이 넘는 전문가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자문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분야나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의하는 업적들이 있었다 한다.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이나 한미상호방위조약 조인,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계획과 의료보험, 전두환 정부의 경제안정화 정책과 서울올림픽 유치, 노태우 정부의 남북한 유엔 가입과 한중수교, 김영삼 정부의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김대중 정부의 금융위기 극복과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 신 파트너십 선언 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업적이었다고 기술하였다” 시기에 따라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치지형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7·4 공동성명,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1992년 한중수교, 2000년 이후의 남북정상회담은 3대 업적 중 하나 또는 역대 정부의 주요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상대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적 정책보다는 억지력의 마련과 대화에 더 후한 점수가 주어졌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을 요약 종합 정리해 보면 시대의 변화로 인해 새로 인식하게 된 기준, 그리고 시대가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기준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남다른 지적능력과 추진력, 그리고 호국보훈의 달에 모든 국민이 가슴 깊게 새겨야 할 덕목은 나라를 지켜 나가기 위한 의지와 국민의 뜻을 하나로 통합해 나갈 수 있는 설득과 화해역량은 남북이 대치해 있는 우리로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특별히 우리의 현 정치, 대통령을 차지하려는 싸움판 저질 정치를 치유해 가는 길은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탕평인사의 의지와 실천역량에 있다.
앞으로 어떤 선거가 되었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해 가는 역량을 갖춘 자를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정직하고, 깨끗하며, 당을 떠나 선민후사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공동체를 든든한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함이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유권자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빚진 자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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