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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장은 “지방선거도 국회의원 재·보궐도 민주당의 완벽한 참패로 기록되었다”며 “내란 심판의 열기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도 모두 까먹고 오직 차기 당대표와 차기 대선에만 골몰했던 정청래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의장은 패배의 첫 번째 원인으로 강성 당원만 바라본 ‘조작기소 특검’을 지목했다. 그는 “강성 당원의 지지를 염두에 둔 조작기소 특검이 경남과 대구, 서울을 내주었다”며 “당 지도부가 이를 추진하면서 영남권에 빨간불이 들어왔고, 정권 견제와 보수 결집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가 본래 달랐어야 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평가받고, 청년의 삶과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선거였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내란 세력을 청산하며 경제 위기를 대반전시켰고,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고를 넘어 역대급 수출 성과까지 올렸지만, 정청래 지도부가 조작기소 특검으로 이런 성과를 완전히 파묻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당 지지율에 취한 오만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오만이 극에 달하면서 주거와 일자리에 허덕이는 청년과 중도층이 넌덜머리를 내며 등을 돌렸다”며 “그 대가가 서울·대구·경남 패배”라고 평가했다.
공천 과정의 문제도 정면으로 겨눴다. 김 전 의장은 “정청래 대표는 ‘억울한 공천·도덕적 결함 있는 부적격자·낙하산·부정부패가 없는’ 4무(無) 공천을 약속했지만, 결과는 도덕적 결함과 부정부패 연루자가 대거 공천을 받았고 낙하산도 여전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진군을 들었다. 그는 “대출 사기·입시 부정으로 실형을 받고 법조 브로커 의혹까지 불거진 전과 5범에게는 감점 하나 없이 공천을 주고, 정작 청년·여성 후보인 본인에게는 지침까지 바꿔가며 기어이 15% 감점을 매겼다”며 “이는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김 전 의장은 “‘민주당은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던 강진군에서 무소속 후보가 군수로 당선됐고, 도의원마저 진보당에 빼앗긴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며 “군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득표 1위를 싹쓸이한 반면, 경선도 없이 밀실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겨우 꼴찌로 턱걸이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강진에만 그치지 않았다. 장흥과 신안은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광양과 완도는 무소속 후보에게 단체장 자리를 내줬다. 김 전 의장은 이를 두고 “혁신도 도덕성도 없는 오만한 사천이 부른 참담한 결과”라고 못 박았다.
민심 이반은 지난 5월 강진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전남·광주·전북) 공천자대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정청래 대표의 처가가 있는 강진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청래 사위 오지 마라’, ‘정청래 처갓집에 전과 5범 공천이 웬 말이냐’는 구호와 함께 꽃상여와 만장(輓章)까지 등장하는 등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정 대표는 시위대를 피해 정문이 아닌 우회 통로로 ‘뒷문 입장’을 하는 촌극을 빚었다.
당시 집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자신이 필요할 때는 ‘호남의 사위’라며 살살거리다가 당대표가 되니 호남 사람들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하고 있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실제로 이 대회를 기점으로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급증했고, 끝내 ‘텃밭’이라던 강진을 무소속에 전부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 전 의장은 “국민을 겁내지 않는 민주당에, 변화 없는 민주당에, 민생을 돌보지 않는 민주당에 미래는 없다”며 “시대가 변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전 의장은 “‘세상이 무너져도 내 밥그릇을 지키겠다’, ‘민주당은 져도 나는 당대표하고 대권 하겠다’는 낡은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정청래 대표는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도 포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장세종기자 tdh1234@naver.com

2026.10.22(목) 1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