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호골’ 손흥민 “韓 최다골… 후배들 빨리 내 기록 깨길”

  • 즐겨찾기 추가
  • 2026.10.22(목) 17:34
스포츠
‘59호골’ 손흥민 “韓 최다골… 후배들 빨리 내 기록 깨길”
우즈베크전서 A매치 59호골… 차범근 제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한국서 뛰어 행복”
  • 입력 : 2026. 10.07(수) 17:33
‘리빙 레전드’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A매치 59호골로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뒤 감사함을 표했다.
손흥민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9~10월 A매치 마지막 일정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 6분 프리킥 득점을 터뜨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세훈(시미즈)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직접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낮게 깔린 슈팅으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데뷔한 뒤 통산 151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59호골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을 제치고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종료 후 중계사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개인 기록보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팬들에게 승리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두 골을 넣었고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골 경신에 대해선 “감정이 많이 북받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어릴 때부터 이 자리(국가대표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동료 선수들, 코치님들, 감독님들, 항상 내 일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골만 소중한 게 아니라, (국가대표로 뛴) 16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한 것 같다”며 “앞으로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레노호는 에콰도르전(3-0 승), 우루과이전(1-4 패), 베네수엘라전(0-0 무)에 이어 이날 우즈베키스탄전까지 9~10월 A매치 일정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4연전이었다. 체력적으로 그렇고 스케줄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오랜만에 이렇게 한국에서 4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조차 너무나도 큰 행복이었고 재밌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과가 안 좋았을 때는 팬들한테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속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4경기 동안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고, 11월 A매치 원정에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한 역사를 쓸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때부터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는 건 나 혼자만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2010년에 데뷔해서 거의 16년 동안 함께했던 모든 선수들, 감독님들, 코치님들, 그리고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득점 당시를 묻는 질문에 “경기에 너무 집중하고 있었다. 어떻게 더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할까 생각했다. 모여서 선수들과 더 몰아붙이자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기록은 깨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나 같은 아무것도 아닌 후배가 깬 것처럼 더 훌륭한 후배가 빨리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차 전 감독과는 따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며 “나한테는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다. 이름을 나란히 한다는 것조차 조금 창피하다. 그분이 있었기에 한국 축구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고,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빛나게 해주셨다. 매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름을 맞대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라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약속했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칼럼
Travel